당신의 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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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건축사사무소는 201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시작해
단독·협소주택과 한옥, 다가구, 풀빌라 펜션, 카페·상업시설의 설계와 인테리어,
공유주택 기획·운영까지 대안적인 삶을 담는 공간을 만듭니다.







학봉리 스테이 비롯

HAKBONG-RI STAY BIROT

뼈대만 남은 모텔을, 꼭 와야 할 열두 개의 방으로


파티룸의 실내 수영장. 낮게 파인 물 위로 넓적한 디딤돌이 줄지어 건너가고, 물가에는 큰 돌 두 개가 놓여 있다. 물 너머 큰 창으로 밝은 빛이 들고, 천장에는 나무 살로 엮은 둥근 등이 매달려 있다

학봉리 스테이 비롯은 충남 공주, 계룡산 동학사 아래 온천 마을에 서 있던 5층 모텔을 객실 열두 개의 스테이로 고치는 계획이다. 건물은 골조만 남아 있었고, 건축주는 적은 돈으로 어디에도 없는 숙소를 원했다. 우리는 먼저 물었다. 사람들은 왜 굳이 그곳까지 가는가. 처음에는 자연이 잠식한 폐허 속에서 캠핑하듯 지내는 숙소를 그렸다. 하지만 아이의 안전과 관리라는 조건 앞에서 그 꿈을 접고, 방마다 공간과 재료와 빛과 물건과 서비스 가운데 하나씩을 골라 그 방만의 경험으로 키웠다. 두 가족이 함께 머무는 키즈룸에는 놀이터와 수영장을, 여럿이 모이는 파티룸에는 긴 식탁과 물 위의 차실을, 둘이 묵는 연인룸에는 돌밭 위의 침대와 숲을 보는 샤워를 두었다. 2024년 2월 기획설계를 설명한 뒤 진행이 멈춰, 지어지지 않은 계획으로 남았다.

프로젝트  학봉리 스테이 비롯 (모텔을 고친 콘셉트 스테이)
위치  충청남도 공주, 계룡산 동학사 아래 온천 마을
용도  숙박시설 리모델링. 객실 12실 + 1층 로비 카페
기존 건물  2004년 준공, 지하 1층·지상 5층 철근콘크리트 모텔. 골조만 남은 상태
객실  층마다 3실. 키즈룸(두 가족), 파티룸(4~8인), 연인룸(2~3인). 모든 방에 수영장이나 큰 욕조
설계  별의별건축사사무소
기간  2023년 6월 ~ 2024년 2월 기획설계, 2024년 4월 포트폴리오 이미지
상태  계획안 (지어지지 않음)

설계의 변

뼈대만 남은 모텔
계룡산 자락, 동학사로 오르는 길목에는 온천과 여관과 모텔이 모인 마을이 있다. 그 한쪽에 2004년에 지은 5층 모텔이 있었다. 우리가 처음 찾았을 때 건물은 골조만 남아 있었다. '스테이 비롯'이라는 숙소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이 건물을 샀고, 객실 열두 개의 스테이로 고치고 싶어 했다. 층마다 세 실, 아이를 둔 두 가족을 위한 방과 친구들이 모이는 방과 연인을 위한 방. 모든 방에 될 수 있는 한 큰 물을 두고, 사진이 잘 나오고, 할 거리가 많고, 분위기가 신기한 곳.

조건은 냉정했다. 돈은 적게 들여야 하고, 남들 다 하는 숙소로는 경쟁력이 없다. 골조만 남은 모텔을 적은 돈으로 독특한 숙소로 만드는 것. 우리가 받은 숙제는 이 한 줄이었다.

왜 굳이 그곳까지 가는가
우리는 숙소를 설계하기 전에 사람들이 숙소에 가는 이유부터 적었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어서. 물건이 많고 갑갑한 집에서는 받을 수 없는 환대가 있어서. 질 높은 공간이 주는 만족이 있어서. 그러니 이 숙소는 꼭 이곳에 와야만 하는 이유를 가져야 했다. 어디서도 겪을 수 없는 장소, 새로운 공간감. 아니면 정말 편안하거나, 정말 놀기 좋거나, 이것저것 다 만족스럽거나.

조지프 파인과 제임스 길모어는 『체험 경제』에서, 사람들이 물건이나 서비스보다 기억에 남는 경험에 값을 치르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우리 메모의 마지막 줄도 같았다. 사람들은 가치 있는 경험에 돈을 쓴다. 하룻밤 숙소는 그 경험을 파는 가장 작은 무대다.


1층 평면. 비스듬한 땅 위에 ㄱ자 건물이 앉아 있고, 기둥만 선 1층 아래가 주차장이다. 입구를 지나면 홀과 부엌, 가운데 긴 화단이 놓인 카페가 이어지고, 건물 둘레에 나무가 심겨 있다

자연이 잠식한 폐허
처음 떠올린 그림은 폐허였다. 버려진 건물을 자연이 조금씩 잠식해 간다. 벽에는 구멍이 나 있고, 바깥의 재료가 안으로 들어와 있고, 때때로 안개가 피어오른다. 사람들은 그렇게 자연에 가까워진 건물 속에서 캠핑하듯 지내다 간다. 거친 폐허 속에서 아늑한 침구와 정갈한 차와 깨끗한 물을 누리는 숙소. 우리는 이것을 '숲속의 숲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라고 적었다.

게오르크 지멜은 「폐허」라는 짧은 글에서, 폐허를 사람이 쌓아 올린 것을 자연이 되찾아 가는 자리로 읽었다. 정신이 세운 것과 자연이 무너뜨리는 것이 잠시 평형을 이루는 곳이라 그 앞에서 사람은 묘한 평화를 느낀다는 것이다. 우리 땅의 폐사지에 서 본 사람은 안다. 무너진 석탑과 주춧돌 사이로 풀이 자라 하나의 풍경이 된다. 뼈대만 남은 모텔도 하나의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스통 바슐라르는 폭풍이 몰아치는 밤에야 집의 아늑함이 가장 또렷해진다고 했다. 거친 것과 포근한 것의 대비가 클수록 포근함은 깊어진다.


거친 복도. 얼룩진 콘크리트 판으로 된 벽과 천장 사이로 좁은 길이 나 있고, 한쪽 바닥을 따라 자갈이 깔려 있다. 끝의 세로로 긴 틈 창으로 빛이 든다

접은 꿈, 방마다 하나씩
그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식물이라면 몰라도 바깥의 재료를 실내에 쓰면 관리가 버겁다. 아이가 오는 숙소는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여럿이 들떠 노는 손님이 많은 곳이니 사고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이 조건들 앞에서 폐허의 숙소가 맞는 답인지 우리는 다시 물었다.

찰스 임스는 디자인이 대부분 제약에 달려 있다고 했다. 우리는 제약 안에서 다시 길을 찾았다. 어디에서도 겪을 수 없는 독특함을 만드는 수단은 여섯 가지쯤이다. 공간, 재료, 빛, 물건, 서비스, 그리고 둘레의 환경. 이것을 한 번에 다 쓰지 말고, 방마다 하나씩 골라 깊게 쓰기로 했다. 폐허의 꿈은 버리지 않고 작게 접어 넣었다. 벽은 손으로 바른 거친 미장으로, 방 한가운데에는 껍질을 벗긴 고목을 세우고, 바닥 한쪽에는 돌과 자갈을 깔았다. 자연은 안전한 만큼만 방 안으로 들어왔다.


2~4층 평면. ㄱ자 복도를 따라 한 층에 세 실이 놓인다. 왼쪽 실에는 놀이방 둘과 부엌, 수영장, 침실 둘이 있고, 오른쪽 위 실에는 침실과 부엌, 수영장이, 오른쪽 아래 실에는 침실 둘과 차실, 수영장, 부엌과 식탁이 있다

키즈룸 — 식탁에서 놀이터가 보이는 집
키즈룸은 다섯 살, 여섯 살 아이를 둔 두 가족이 함께 묵는 방이다. 두 가족이 편하도록 침실은 둘로 떼어 놓았다. 그리고 식탁에 앉은 부모가 노는 아이들을 볼 수 있게, 식탁과 수영장과 놀이방이 서로 보이며 한 바퀴 돌도록 짰다. 수영장은 될 수 있는 한 크게, 아이 키에 맞춰 깊이 60~70cm로 했다. 다칠 수 있는 복층은 두지 않았다. 안전이 먼저다.


키즈룸의 식탁과 수영장. 큰 창 앞으로 맑은 물의 수영장이 길게 놓이고, 그 곁에 고목 두 그루가 서 있다. 오른쪽에는 긴 식탁과 의자들이, 그 너머 아치 문 안으로 놀이방이 보인다


수영장 너머로 본 키즈룸. 물가 너머로 긴 식탁과 부엌이 있고, 양쪽의 아치 문 안으로 매달린 의자와 침실이 보인다

놀이방에는 장난감 대신 몸으로 노는 것들을 두었다. 트램펄린, 암벽, 미끄럼틀, 매달린 해먹 의자, 그물, 그리고 편백 조각을 깔아 둔 '공사장'.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대신 나무의 질감으로 만들었다. 1943년 덴마크의 조경가 카를 테오도르 쇠렌센은 아이들이 잘 꾸민 놀이터보다 공사장과 공터에서 더 오래 논다는 것을 보고, 나무토막과 흙을 내어 준 '잡동사니 놀이터'를 만들었다.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아직 이름이 붙지 않은 재료다. 우리는 숨겨진 트램펄린과, 손전등을 들고 들어가는 그림자 극장 같은 조금 으스스한 동화의 방도 그려 보았다.


키즈룸의 놀이방. 편백 조각이 깔린 바닥 한가운데 고목 한 그루가 천장까지 서 있고, 그 곁에 그물을 씌운 삼각 언덕과 미끄럼틀이 있다. 오른쪽 방에는 하얀 해먹 의자가 매달려 있다


놀이방을 다른 쪽에서 본 모습. 나무 판 벽 사이로 그물 언덕과 매달린 하얀 해먹 의자가 보이고, 바닥에는 나무 장난감 차가 놓여 있다


암벽 놀이방. 둥근 손잡이가 점점이 박힌 벽 아래 바닥에 검은 매트가 깔려 있고, 천장에는 하얀 알 모양 등이 무리 지어 매달려 있다

파티룸 — 하나의 긴 식탁
파티룸은 친구 넷에서 여섯, 차실까지 쓰면 여덟이 묵는 방이다. 우리는 배경을 정리하고 식탁 하나를 강조했다. 군더더기 없는 미장 벽 앞에 통나무를 깎은 의자와 긴 식탁 하나. 함께 먹고 마시는 자리가 이 방의 중심이다. 그리스 사람들이 함께 술을 마시며 밤새 이야기하던 자리를 심포지온, '함께 마심'이라 불렀다. 우리 잔치에도 늘 길게 이어 붙인 잔칫상이 있었다.


파티룸의 긴 식탁. 큰 창 앞에 두꺼운 상판의 긴 식탁이 놓이고, 둘레에 통나무를 깎은 의자들이 있다. 창가에는 고목과 돌이 놓여 있다

방은 수영장을 가운데 두고 열려 있다. 식탁에서 물을 지나 차실까지, 런웨이처럼 길게 이어지는 시선이 생긴다. 차실은 물보다 한 단 높게 올려, 물 위의 마루처럼 앉게 했다.


파티룸의 식탁 자리에서 본 수영장. 오른쪽 낮은 벽 너머로 물이 이어지고, 물 위에 디딤돌과 돌이 놓여 있다. 왼쪽에는 나무 식탁과 둥근 의자가 있다


파티룸의 침실. 커다란 나무 벽 앞에 낮은 침대가 놓이고, 왼쪽 창가를 따라 고목과 돌이 이어진다

연인룸 — 돌밭 위의 침대, 숲을 보는 샤워
연인룸은 둘, 많아야 셋이 묵는 방이다. 우리는 이 방에 두 가지를 주었다. 다른 어디에도 없는 분위기의 침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하는 샤워. 침대는 자갈과 돌을 깐 바닥 한가운데 놓고, 사방을 얇은 커튼으로 둘렀다. 끝에는 둥근 아치 창이 바깥을 연다. 옛 선비들은 산을 방 안에 들이려고 돌을 들였다. 책상 위의 작은 돌 하나에서 먼 산을 보던 수석이다. 이 방의 돌들도 그렇다. 돌밭 위의 침대에 누우면 방은 작은 산중이 된다.


연인룸의 침실. 자갈이 깔린 바닥 곳곳에 크고 작은 돌이 놓이고, 그 한가운데 나무 머리판을 단 낮은 침대가 있다. 사방은 얇은 커튼이 두르고, 끝에는 둥근 아치 창이 밝게 열려 있다


침대 쪽에서 본 아치 창. 커튼 사이로 둥근 창이 열리고, 그 앞에 낮은 침대와 나무 판이 놓여 있다

샤워는 숲을 보며 한다. 자갈을 깐 바닥 위에 샤워기를 두고, 큰 유리 너머로 나무들이 보인다. 세면대는 돌을 깎은 긴 물받이다.


연인룸의 샤워. 왼쪽 큰 유리 너머로 나무가 보이고, 자갈 바닥 위에 샤워기가 서 있다. 오른쪽 거친 미장 벽에는 둥근 거울과 돌로 된 긴 세면대가 있다


연인룸의 입구. 나무 벽에 낸 창에 얇은 커튼이 드리우고, 그 너머로 껍질 벗긴 고목이 서 있다. 오른쪽 아치 문 안으로 낮은 좌식 자리가 보인다


연인룸의 좌식 자리. 큰 창 아래 단을 올려 쿠션을 두른 자리와 낮은 탁자가 있고, 창가에는 고목과 돌이 놓여 있다

입면보다 진입로
오래된 모텔의 겉모습은 크게 손대지 않기로 했다. 바깥은 단열과 미장으로 단정하게 덮고, 돈과 공은 안과 들어가는 길에 쓴다. 우리는 마당과 진입로를 잘 만들면 사람들의 눈이 입면에 머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들어서는 길부터 환상적이어야 한다. 주출입구에 서커스 천막 같은 별세계를 세우고, 정해진 시간마다 안개를 뿜는 장면도 그렸다.

미셸 푸코는 일상의 공간 가운데 잠시 다른 세계가 열리는 곳을 '헤테로토피아', 다른 공간이라 불렀다. 그가 든 예 가운데 하나가 해마다 마을 변두리에 섰다가 사라지는 장터다. 숙소도 그런 곳이다. 하룻밤 동안만 일상 밖으로 열리는 세계. 그 세계의 문턱은 건물의 얼굴이 아니라 들어서는 길이다.

1층에는 호텔 같은 로비와 카페를 두었다. 차분한 나무와 돌의 방 한가운데 긴 화단을 놓고, 그 위에 빛나는 공 모양 등을 굴려 놓았다. 큰 창 너머로는 계룡산 자락의 숲이 들어온다.


1층 로비 카페. 돌판을 두른 긴 화단 위에 하얗게 빛나는 공 모양 등들이 놓여 있고, 큰 창 너머로 숲과 풀이 보인다. 한쪽 벽은 세로 주름이 진 커튼으로 덮여 있다

계획으로 남은 열두 개의 방
2024년 2월 우리는 화상 회의로 이 설계의 변을 설명했다. 남은 숙제도 함께 적었다. 골조만 남은 건물에 물이 많은 방을 얹으려면 구조 보강이 크게 필요했고, 실내 수영장의 습기를 다스리는 일도 쉽지 않았다. 그 뒤 진행은 멈췄다. 시기가 너무 어려웠다. 건축주는 이 숙소를 직접 운영하려던 뜻을 접었고, 열두 개의 방은 지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남은 질문은 분명하다. 사람들은 왜 굳이 그곳까지 가는가. 적은 돈으로 오래된 건물을 고칠 때일수록, 모든 것을 조금씩 바꾸는 것보다 방마다 하나를 깊게 바꾸는 편이 기억에 남는다. 폐허를 다 짓지 않아도, 고목 한 그루와 돌 몇 개와 물 한 자락으로 사람은 숲속의 숲속으로 떠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학봉리 스테이 비롯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A. 충남 공주, 계룡산 동학사 아래 온천 마을의 5층 모텔을 객실 12실의 콘셉트 스테이로 고치는 리모델링 계획입니다. 골조만 남은 건물에 층마다 키즈룸·파티룸·연인룸 세 실을 두고, 1층에는 로비 카페를 계획했습니다.

Q. 지어졌나요?
A. 아니요. 2024년 2월 기획설계를 건축주에게 설명한 뒤 진행이 멈췄습니다. 시기가 너무 어려워 건축주가 이 숙소를 직접 운영하려던 계획을 접었고, 지어지지 않은 계획으로 남았습니다. 이 페이지의 이미지는 설계 모델로 2024년에 만든 렌더와 평면입니다.

Q. 처음 구상은 무엇이었나요?
A. 자연이 잠식한 폐허 속에서 캠핑하듯 지내는 숙소였습니다. 구멍 난 벽과 바깥 재료, 안개 속에서 아늑한 침구와 정갈한 차와 깨끗한 물을 누리는, 거친 것과 포근한 것의 대비를 극대화한 공간이었습니다. 관리와 아이 안전 때문에 이 구상을 접고, 고목과 돌과 거친 미장으로 작게 남겼습니다.

Q. 방마다 무엇이 다른가요?
A. 독특함을 만드는 수단인 공간·재료·빛·물건·서비스·둘레 환경 가운데 하나씩을 방마다 골라 깊게 썼습니다. 키즈룸은 놀이터와 수영장, 파티룸은 긴 식탁과 물 위의 차실, 연인룸은 돌밭 위의 침대와 숲을 보는 샤워가 중심입니다.

Q. 키즈룸은 어떻게 설계했나요?
A. 두 가족이 묵도록 침실을 둘로 떼고, 식탁에 앉은 부모가 수영장과 놀이방의 아이들을 볼 수 있게 한 바퀴 도는 구조로 짰습니다. 수영장은 깊이 60~70cm로 크게, 놀이방에는 트램펄린·암벽·미끄럼틀·해먹 의자·그물·편백 조각 놀이터를 두었고, 다칠 수 있는 복층은 두지 않았습니다.

Q. 기존 모텔의 겉모습은 어떻게 하나요?
A. 크게 손대지 않고 단열과 미장으로 단정하게 덮습니다. 대신 마당과 진입로를 공들여, 들어서는 길부터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경험을 주려 했습니다.

Q. 왜 오래된 모텔을 고치나요?
A. 골조가 남은 건물을 살리면 새로 짓는 것보다 적은 돈으로 숙소를 열 수 있습니다. 다만 구조를 보강하고 내진 성능을 맞추는 일이 따로 필요해, 설계에서는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깊게 바꿀지 고르는 일이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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