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IT(HYDROPONIC)- WIKI SEOUL

토키트 (수경재배) - 위키서울


텃밭도, 베란다도, 옥상도, 시간도, 돈도, 기술도, 아무것도 없는 ‘나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다.’
by 토키트(Tokit)



2015 위키서울 3차 실행팀 선정

손만대면 식물이 죽는 사람들.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마땅한 장소가 없는 사람들.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 그런 먹거리를 나눌수 있는 사회. 환경적으로 가든을 가질 수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실내에서 화분에 흙을 채워 식물들을 키워보지만 어느새 생기 없고 바싹 말라가는 녀석들로 발견되고 만다. 용기 내어 애써 보지만 노래를 들려주고 에너지를 쏟아가며 돌보기엔 우리의 삶이 너무 바쁘다. 우리의 손으로 집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성공적인 실내 가드닝을 위해 필요한 것은 수경재배(hydroponics)방법이다. 이 방법은 매우 발전한 농업 기술로써 깨끗하고, 스스로 유지 관리가 되며, 항상 풍성한 수확을 보장한다. 하지만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고 그나마 몇 안되는 시중의 제품들은 집에서 쓰기에 너무 크고 흉하거나, 비싸며, 세팅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물만 넣으면 풍작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편리하고 스타일리시한 수경재배키트를 만들어 이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공유해보려 한다.


이 수경재배키트는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민들도 부엌 창가에, 사무실 책장에, 또는 볕이 들지 않는 지하실에도, 생기 있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농장을 소유할 수 있다는 기쁨을 제공할 것이다.

매우 발전한 농업기술로써 대형화되어있고 복잡한 시설이 필요한 수경재배기술을 소형화시키고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어 누구나 전원만 꽃고 물만 주면 상추, 로메인, 치커리와 같이 신선한 무공해 채소를 수확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믿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를 직접 생산하는 건강한 취미와 함께 잉여의 수확물을 이웃과 부담 없이 나눌 수 있게 되는 아름다운 문화를 형성하고, 또한 풀과 어우러진 수경재배키트는 생활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주어 우리의 삶을 안팎으로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Why | 아이디어가 왜 필요한가요?

식물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개개인의 삶의 긍정적인 변화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어떻게 성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레퍼런스가 있다. 아이의 정서안정과 공기정화, 아토피, 교육효과 뿐 아니라 인간의 정신을 맑게하고 우울감과 피로감을 줄이며, 생명체로써의 자정능력을 키우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 또 업무능률 상승, 사고력과 기억력 상승 등의 역할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사람의 심리적 건강을 이끌어 내어 사회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끄는데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다. 20세기 이후 우리의 삶은 매우 빠르게 변화했다. 특히 우리의 주거 환경은 비와 추위 및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 환경을 외부로부터 차단하며 식물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점점 멀어져 버렸다. 그로 인한 식물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현대인들의 식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대두 되고 있는 도시 농업은 농산물을 공급하고, 체험 또는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을 꾸며주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삶은 식물을 키우기에 충분한 지식도, 시간적 여유도, 적절한 공간도 없다. 우리의 아이디어는 식물에 관심을 갖는 모든 사람들이 취미 생활을 영위하는 정도의 관심과 노력으로 양질의 건강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여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식물을 키울 수 있게 도우려 하는 것이고, 이것이 성공한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하고 매력적인 사람들로 가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How | 어떻게 실현할 수 있나요?

수경재배(또는 양액재배)는 흙에서 식물을 키우는 토양재배에 비하여 재배효율이 월등하고 병해충이 없어 위생적이다. 하지만 시설비가 많이 들고 높은 수준의 전문지식이 필요하여 대중적으로 보급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수경재배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 또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수경재배 제품들은 설치 및 관리가 복잡하고 디자인에 대한 고려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소규모의 농업’,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신림동의 어느 건물 지하실에 위치한 ‘토키트’ 팀의 사무공간, ‘더래빗홀’에서는 이미 수경재배로 수 많은 채소가 자라나 햇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지하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매 끼니 우리의 밥상에 건강함을 더해주고 있다. 생산량 극대화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목표로 하는 ‘식물공장’과는 달리, 누구나 쉽게 알고 실행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 수경재배기술을 통해 이렇게 생활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다. 여러 방법으로 수경재배 환경을 만들고 재배한 경험을 토대로 펌프와 조명 등 세부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고, 어떤 장소에서든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여 장식적인 요소를 더하고자 한다.

Effect |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Episode 1
여기에 혼자 원룸에 사는 직장인이 있습니다. 고단한 직장 생활을 마치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문을 여니 밝은 LED 조명을 받고 푸릇푸릇 빛을 발하는 식물들이 가장 먼저 반겨줍니다. 새삼스레 쳐다보는 초록빛에 눈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저녁을 먹어야겠습니다. 변변치 않은 자취생의 저녁 식사에 유일한 비타민은 토키트에서 자라난 상추와 영양만점 치커리 입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기간 중에는 식사의 전부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토키트에 의존하다가는 정말 토끼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며 두려워 하면서도, 매일 살아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토키트에게 느끼는 고마움 또한 큽니다.

Episode 2
지루하기만 한 사무실에 토키트가 왔습니다. 벌써 몇번이나 화분 키우기에 실패했지만 자동으로 자란다는 토키트의 등장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었습니다. 생기없던 회사에 매일매일 눈에 띄게 무럭무럭 자라자라나는 풀들이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왠지 모르게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고 여유로움을 갖게 해줍니다. 어느새 우리 사무실에는 미소와 싱그러움이 가득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점심은 이 녀석들을 따다가 함께 나눠 먹습니다. 생각보다 생산량이 엄청납니다. 전에 없던 즐거움이 우리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풀들은 어두컴컴하고 건조하던 우리 사무실에 건강한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었고, 토키트에 대한 우리 사무실 식구들의 사랑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이것은 자연을 곁에 둘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Episode 3
아이들에게 농작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지만, 남들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교외의 주말농장에 다녀올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농사를 지을 만한 옥상이나 마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토키트를 샀습니다. 설명서를 읽어 보고 조립을 하고, 씨앗을 심고 양액을 만들어 충전하고, 전기 장치 연결도 했습니다. 흙에서만 자라는 줄 알았던 식물이 신기하게도 물이 들어있는 토키트에서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아이들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전과 많이 다릅니다. 반짝거립니다. 반짝임 속에 존경심이 비치는 듯 합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집안 공기도 맑아 진 것 같습니다. 가족이 함께 풀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새삼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신비를 공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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